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본문시작

[티브로드 김석진 기자]

[앵커]

300여 년 전 일본 어선들이 독도에 침범하는 것에 항의해 일본까지 건너가 관료로 부터 사과 각서를 받아낸 장군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 출신의 안용복 장군인데요. 이 장군이 일본까지 타고간 배가 복원됐습니다. 김석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1696년 숙종 22년 5월의 어느날

부산 출신의 어부이자 일개 수군인 안용복은 울릉도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중 일본 어선을 발견합니다.

그리곤 이를 쫓아 일본까지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에서의 어로 행위를 항의하고 다시는 침범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아 냅니다.

하지만 조정은 그가 신분을 위장하고 국가간 분란을 일으켰다며 귀양을 보냅니다.

그 이후의 기록은 남은 것이 없지만 후손들은 그를 장군으로 칭하며 그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한 시민 단체는 3년 전 안용복 장군의 도일선 복원을 제안해 기금 마련에 나섰고 우여곡절 끝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INT) 김희로 / 부산발전 시민재단 이사장
우리 역사속에 치자(왕조)의 역사와 장군의 역사만 있을 뿐이지 민중의 역사가 없습니다. 그런데 안용복이야 말로 민중의 역사를 가장 대표적으로 대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서 복원하게 됐습니다.

복원된 도일선은 당시 일본에서 기록한 사료를 토대로 제작됐습니다.

길이는 9미터에 폭은 3미터, 돛까지의 높이는 10미터로 약 2.5톤 규몹니다.

S/U) 김석진 기자 / sjkim25@tbroad.com
안용복 장군은 320년 전 이 작은 배를 몰고 포항을 출발해 일본 아키도까지 목숨을 건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독도가 우리 고유 영토임을 알리려한 선조들의 자취에 후손들은 부끄러워 집니다.

INT) 남형주 / 경기도 의정부시
어려웠던 그런것을 몰랐었던 상황에서 우리 조상들은 저렇게 힘들었는데 우린 무엇을 했나 그렇게 생각한게 부끄럽고 제 자신이 무지했던게 부끄러워요.

인수인계식을 마친 도일선은 안 장군의 업적이 전시된 동구 부산포 개항문화관으로 옮겨져 옥외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티브로드 뉴스 김석진 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우)

< 김석진 기자 / sjkim25@tbroad.com / 티브로드 보도본부 부산보도국 / 기사입력 : 2016-04-19 17:54:46.0 >

구매하기
창닫기
영상선택
창닫기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