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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v 전주방송에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지역에 상처로 남아 있는 굴곡진 역사를 되돌아 보고
문제점은 없는지 짚어 보는 연속 기획을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두 번째 순서는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추모시설의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전북 곳곳에는 6·25전쟁 전사자 등을 기리는
추모비와 탑 등이 건립돼 있는데요.

일부 시설의 경우 일본식 현충비와 탑의
형태를 띠는 등 일제 식민 잔재가
고스란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유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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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낙수정 군경묘지입니다.

{전쟁 중 산화한 군인·경찰 416명 유해 안장}{전주 낙수정 군경묘지}
한국전쟁 당시 산화한 군인과 경찰 등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전쟁 막바지인 지난 1953년 3월 설치된 이후
1973년 군경묘지로 개칭됐습니다.

특히 군경묘지 한쪽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휘호가 담긴
충혼불멸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1955년 건립됐는데
{입방체 공간 위에 탑신 세운 '일본 양식'}{군경묘지 '충혼불멸탑'}
유해 안장을 위한 입방체 공간 위에
높은 탑신을 세운 형태입니다.

일본식 충령탑의 형식을 모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 가련산 정상에 위치한 순국학도현충비입니다.
{학도병 509위 기리기 위해 도민 성금으로 건립}{순국학도현충비(전주 가련산)}

6·25전쟁에 학도병으로 출전해 순국한
509위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62년 도민의 성금으로 세워졌습니다.

{돌을 넓어지게 겹겹이 쌓아 올린 '일본식 기단'}
이 현충비의 기단부를 보면
돌을 겹겹이 쌓아 올렸는데 일본식 기단 양식입니다.

전주 다가공원 안에 있는
{호국지사충령비(전주 다가공원)}
호국지사충령비 역시 기단부 양식이
일본식 현충탑의 형태를 띠고 있어
식민 잔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현충시설 중 비석이나 탑의 일부가
일본 신도나 일본군 묘비의 모양과
닮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전몰장병과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도내 곳곳에 세워진 충혼비들입니다.

{사각뿔 형태…일본황실 무력 상징하는 모양}
상단이 뾰족한 사각뿔 형태인데
이는 일본황실의 권위를 나타내는
천총운검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는 국가기록원이 보유한 일제강점기 자료에서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사직단공원 충혼비 건립 - 생산연도 1934년}{자료:국가기록원}
일제강점기인 1934년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주사변 조선군 전병사자 충혼비' 설계 도면에서도
사각뿔 형태의 일본식 탑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U
{유철미}{ycm1202@sk.com}
이들 현충시설의 공통점은
대부분 1950년대에서 1960년대 건립됐다는 점입니다.

일제 강점기 체화됐던 식민 잔재가
그대로 이어진 탓입니다.

{이강안}{광복회 전라북도지부장}
[이강안/광복회 전라북도지부장(4분 9초~)
"일본 사람들은 조선을 말살하려고, 조선의 정신을 말살하려
고 우리 문화와 우리 역사를 전부 다 왜곡하고 변형시켰거든
요.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그런데 그것이 우리는 몸에
베 버려서 후대를 살아가는 일반 대중들이 몸에 베서 일본식
이다. 왜곡된 거라는 의식도 못 한 것이기 때문에..."]

한편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개선한 지자체도 있습니다.

{순창군, 기존 비 철거 후 전통양식으로 교체}
순창군은 일본 양식의 기존 비를 철거하고
대신 우리 전통 양식의 충혼불멸비를
새롭게 제작해 지난해 현충일에 맞춰 교체했습니다.

{무주군, 주민 의견 받아 '충혼탑' 건립}
무주군도 설천면에 설치돼 있던
비석을 철거하고 새롭게 충혼탑을 건립했습니다.

{강미경}{무주군 사회복지과장}
[강미경/무주군 사회복지과장(4분 46초~)
"한국전쟁으로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신 31분의 넋을 추모하
기 위하여 건립한 추모비인데 외진 곳에 설치되어 있고, 그
리고 일본식 충혼비 양식을 취하고 있어서 친일 잔재 유형물
비석을 철거한 후에 장소를 이전해서..."]

일제 식민의 잔재를 확인했다면
{"청산은 정확한 내용을 기록해 전달하는 것"}
이를 교체하거나 최소한, 이 같은 사실을
바로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강안}{광복회 전라북도지부장}
[이강안/광복회 전라북도지부장(1분 28초~)
"아픈 역사를 그냥 쓸어내리기로 하면 치워 없애 버리는 게
좋지만 그게 없어진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앞으로
이런 일을 우리가 겪지 않으려면 이런 것들이 있었다고 기억
하게 해줘야죠."]

S/U
현충시설은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시설입니다.

{차범룡, 김태현}
그 시설에 나라를 빼앗은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다면
적어도 후손들에게 바로 알려야 할 의무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B tv 뉴스 유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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