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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지역의 역사와 기억돼야 할 문화유산,
또 점차 사라져가는 골목을 찾아 기록으로 남기는 시간,
'골목속으로'입니다.
지난 2019년 7월 '골목속으로'는
'금암동' 편을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쉼을 가졌는데요.
22개월만에 돌아온 '골목속으로',
이 시간에는 서원의 동네
'중화산동'을 찾았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중화산동은
조선시대
전주 부성 외곽
부서면 지역이었습니다.

지난 1914년
오계리와 구화산리, 신화산리 일부와
부남면 은송리, 우림면 안행리와 쌍룡리 등이
이동면으로 합쳐졌습니다.

1940년에는 전주부에 편입돼 화산정이 됐고
남·북화산동을 거치는 등 몇번의 통합 끝에 중화산동이 됐습니다.


중산리와 화산리가 합해져
중화산이라는 지명이 생겼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중화산동에는
뒷골과 메너머,
사거리와 선넘어,
화산 지하촌 등의 자연부락이 있었습니다.

중화산동은
전주천을 경계로 중앙동과 접해있고
남으로는 다가동과 완산동을
북으로는 서신동, 그리고 서쪽으로는 효자동과 경계를 둡니다

중화산동은 서원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화산 서원의 흔적은 도심 남북으로 전주천과 맞닿아 뻗은 화
산이라 불리는 서산에 있었는데 현재는 그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서원이 있던 고개 너머를 서원너머라 했는데
지금은 선넘어 고개로 불립니다.
이 지역 미나리는 전주 8미중 하나였습니다.

선너머 마을이 중산동이었습니다.

또 선너머 인근에는
우석대학교 한방병원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가산 역시 중화산동에 속하는데
전주대사습에서 활쏘기가 진행되는 천양정은 아직도 굳건히 자
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가산 오르는 길 한편에는
전주부윤과 관찰사들을 기리는 비석들이 즐비합니다.

전라감영이 있던 전주의 위상이 지금은 비석들로 새겨집니다.


전주 부성의 배후 지역으로 자리를 지키던 중화산동은
개신교 남장로회가 의료와 교육을 통한 선교활동을 시작하면서
전주 원시가지로 역사에 등장합니다.

그곳이 바로
현재 예수병원과
신흥중.고등학교 기전학교입니다.

이 곳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국난을 겪으면서
민족, 애국 운동의 본거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중화산동은 지난 1996년을 기점으로
농촌에서 도심으로의 변모를 본격화합니다.

은하아파트 사거리 넘어로 미나리깡과 과수원이던 곳이
화산택지지구가 되면서인데
전주병원이 들어서고 MBC전주방송도 터를 잡았습니다.


이 곳을 중심으로
숙박과 유흥, 음식점들이 들어서면서
상업이 번성했습니다.

도청방향으로 주택과 역시 유흥 시설 들이 들어섰지만
서부신시가지 인근지역에 상권이 조성되면서
상권이 예전 같지는 못합니다.

화산체육관과 빙상경기장은
중화산동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

이곳에서는
4대륙 피겨스케이팅이 열리기도 했고
굵직한 체육행사와 다양한 컨벤션 기능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그 아래로는 명문 사학인 근영중.고등학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터가 좋은 곳으로 햇빛이 잘들어 따뜻한 지역이었다는 설명입니다.

근영마을 안
근영경로당 앞에는
족히 수백년은 되보이는
아람드리 나무가 큰 그늘을 만들고 있습니다.

마을이 변하고 예전 모습이 사라졌지만
나무를 기억하는 어르신들은
자신들이 살던 마을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오랜기간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당산나무로 모시며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도 지냈습니다.

중화산동은 삼천과도 접해 있습니다.

삼천 주변 중화산동 역시
아파트와 주택가들로 이뤄져 있고 북으로는 서신동과 맞닿아
있습니다.


개발이 되기 전인 1990년대 중반까지
이 지역 역시
미나리꽝과 논과 과수원으로 어르신들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중화산동에 위치한 도로는
원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기능을 합니다.

어은터널과 진북터널이
화산을 가로질러 원도심과 신도심을 이어줍니다.

백제대로는 전주의 대동맥으로 역할을 하고
실핏줄과 같이 어은로와 서원로 유연로와 효자로,
중화산로와 삼천천변로, 선너머길 등이 연결돼 있습니다.


결국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간 통로의 역할을 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상권이 집중돼 있던 중화산동.
모든 골목과 동네가 그렇듯 흥망성쇠는 당연한거겠죠.
신도심과 원도심 사이에 위치한 어정쩡한 동네가 됐지만
다시 또 쓰임이 필요한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B tv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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