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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우리 이웃의 일상을 통해
사회적 문제와 시사점에 공감해보는
'뉴스토리 사람' 순서입니다.

이번 편, 청년 무용수 주슬아 씨와
그의 동료들의 일상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이번이 마지막 시간입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소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마지막 스토리,
엄상연, 이강휘 기자입니다

인터뷰 : 김호진 / 청년 무용수
“저에게 무대란 꿈속 같습니다. 저희는 항상 밤마다 꿈을
꾸듯이 꿈에서만 이뤄질 수 있는 일을 공연 하면서 이뤄질
수 있어서 저는 꿈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 조원빈 / 청년 무용수
“저에게 무대란 젓가락입니다. 젓가락은 서로 짝이 있어야
쓸 수 있듯이 무대랑 저도 하나의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포즈 두 개, (오케이.) 이건 쉽지? 그 다음 인사.
원 투 쓰리 포 파이브 식스 두 개.”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
오늘은 무용수들이 조금 더 일찍 모였습니다.

함께 박자를 익히고, 몸짓을 점검합니다.

음악에 맞춰 이뤄지는 본격적인 퍼포먼스,
지난번과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 주슬아 / 청년 무용수
“이제 준비할게요. 코스튬 합시다. 의상 입고”
“(오늘은 연습도 하네요?) 오늘은 콘셉트가 바뀌어가지고
지난주에 정비를 한 번 했는데 조금 수정되는 부분도 있고
해서 다시 재정비 한 번 하고, 정리하고, 이제 코스튬 하
고 공연장으로 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오늘부터는 새 콘셉트에 맞게
의상도, 춤도, 음악도 달라집니다.

무대에서 실수하지 않으려면 연습만이 살 길입니다.

새 공연을 선보일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아침, 분주한 출근길 도로는
아이러니하게도 깊은 적막감이 배어있습니다.

그런 적막한 도로 한 켠에
조용히 공연을 위한 백스테이지가 세워집니다.

인터뷰 : 주슬아 / 청년 무용수
“(오늘 의상도 바뀌었는데 이번 무대 콘셉트가 어떤 건지?)
오늘부터 시작하는 것은요. ‘판타스틱 뮤지엄’이라고 박물관
에 있는 캐릭터들이 책 안에 있다가 책 안에서 나오는 그런
콘셉트거든요. 그래서 저희 코스튬도 음악도 춤도 모두 다
바뀌어서 그렇게 진행하고 있어요.”
“(신호가 굉장히 짧잖아요. 춤 출 때 좀 부족하진 않으신
가요?)
오늘은 사실 바뀌고 나서 처음이어서 조급한 마음이 조금 있
긴 한데 두 세 번 하다 보면 또 금방 적응해서 잘 할 거
같아요.”

녹색 보행자 신호가 켜지고,
그들의 새로운 퍼포먼스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적막감이 흘렀던 도로는
금새 활기로 가득 채워집니다.

시민들도 화답합니다.

인터뷰 : 김선옥 / 전주시민
“저번에도 한 번 봤는데 오늘도 있길래 아들한테 보여주려고
..뉴스에 나온 거 봤거든요,
(좀 어떠세요? 아침에 이렇게...) 너무 좋아요. 그냥
매일 똑같은 일상이잖아요. 그런 아침에 딱 이런 걸 보고나
면 너무 하루가 활기찰 것 같아요.”

이제 남은 공연 횟수는 단 두 번,
이 콘셉트를 끝으로 모든 공연이
막을 내립니다.

그녀가 이끄는 이 공연은
사실 시작부터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수많은 카메라 세례와 인터뷰 요청.

청년 무용수들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관심이 계속 이어지려면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 주슬아 / 청년 무용수
“앞으로 문화·예술계 사람들이 조금 더 이런 자리 무대,
또 공연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조금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물론 모든 시민들이 다 힘들어하고 있지만 저희들에게도 조
금 더 괌심을 가져주시고 조금 더 많은 지원을 해주시면 저
희 젊은 청년 무용수들이 좀 더 꿈을 가지고, 꿈을 잃지
않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설 무대를 잃은 문화예술계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지방자치단체, 정치권 등에서
끊임없이 새어나옵니다.

대부분 금전적인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이들에게는 턱 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인터뷰 : 오해룡 / 포스댄스컴퍼니 대표
“작년 같은 경우는 저희가 40회 정도 했었던 걸로 정리를
해보니까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정말 반절 이상 공연이
없어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게 공연이 다 공연이
아니라 공연을 대체하기 위한 행사나 교육으로 변경돼서 했었
기 때문에 실제 공연을 했던 것은 한 5분의 1정도로 줄었
다고 생각하면...”
“(공연이라는 것도 수익이 있어야 유지할 수 있을 텐데 그
런 부분은 어떠세요?)
현실적으로 대출 받았죠. 일단은 앞이 뭔가 ‘코로나가 끝날
것이다’ 아니면 ‘언제까지만 버티면 다시 공연이 시작될
것이다’라는 확신이 있으면 저도 그때까지만 버티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겠는데 이게 기약이 없다보니까 일단은 대출을 받
아서 급한 불부터 끄자 이렇게 하고는 있는데 조금 불안한
건 사실이죠.”

금전적인 지원도 지원이지만,
무엇보다 이들에게 당장 절실한 건
인생을 꽃피울 무대입니다.

인터뷰 : 주슬아 / 청년 무용수
“지금처럼 저희가 노력을 한 만큼..사실 이곳에서 저희가
모든 세트를 만들고 의상도 직접 발품 팔아가면서, 의상 선
생님한테 부탁드리면서 그렇게 열심히 한 노력들이 지금은 조
금씩 조금씩 성과로 이렇게 언론에서도 비춰주고 어떻게 보면
보답인거죠. 조금씩 조금씩 성과로 나오는 것 같아서 저의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밝은 모습일 것 같고요. 또 저의
친구들에게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고 밥을 한 번이라도
더 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싱크 : 현장음
“(저희 이제 마지막 촬영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들의 공연이 떠난 자리.

텅 빈 횡단보도 무대에는
마스크로 표정을 가둔 시민들이 오갑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지금의 힘겨움을 묵묵히 견디고 있는 사람들.

마스크가 벗겨지는 날,
우린 함께 박수치고 웃고, 환호성을 지를
준비가 돼 있습니다.

때마침 봄이 왔습니다.

B tv 뉴스 엄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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