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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우리 이웃의 일상을 통해
사회적 문제와 시사점에 공감해보는
'뉴스토리 사람' 순서입니다.

이번 시간 지적장애 2급
최제기 씨의 일상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지난 시간 우리는 장애인에 대한
현실을 살펴봤습니다.

취업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또 있죠.
바로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한 자립인데요,
자립을 소망하는 제기 씨의 마지막 스토리,
엄상연, 이강휘 기자를 따라가봅니다.

그의 이름은 최제기입니다.
올해 나이는 서른다섯입니다.

제기 씨를 만나러 찾아간
중증장애인지역생활지원센터는
마침 점심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식당으로 외부손님이 들어옵니다.

그가 한 아름 가져온 건,
잘 익은 딸기 20박스였습니다.

인터뷰 : 정천수 / 딸기 농가
“딸기를 기부하신 거예요?” “농사를 지어요.”
“그런데 여기에 왜 갖다 주셨어요?” “우리 막내가 여기에
있어요.”
“막내 아드님?” “딸이요.”
“따님이. 그래서 같이 먹으라고.” “네.”
“식사 맛있게 하세요.”

이곳에는 수많은 중증장애인들이
각자의 자활을 꿈꾸며 생활합니다.

물론 다 그렇진 않지만,
거의 갇혀 지내야 하는
일반 장애인 수용 시설과는 달리
이곳에선 체험 홈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심과 사회성을 기릅니다.

물론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장애인들도 있지만
자립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시설과 지원이 더 필요합니다.

인터뷰 : 유승권 /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
“중증장애인들도 사람이잖아요. 모든 인간은 주거권이라든지
기본권이라든지 그런 것을 구축하고, 또 헌법에도 제도화로
명시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증장애인이라고 해서 항상 낙인은
찍혀 있고 ‘네가 나가서 뭘 할 수 있겠냐’라는 그런 사
회적 인식적인 문제가 아직까지도 있거든요. 중증장애인들이
나와서 생활할 수 있게끔 저희들이..그분들도 인간답게 살
수 있게끔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이죠.”

식사를 마친 센터 식당 안이 시끌벅적 합니다.

역시 그 중심에는 제기 씨가 있습니다.

싱크 : 현장음
“약속을 지켜야지. 이제 커피 사러 가야지”
“나는 레모네이드. 저긴 레모네이드.”
“너는?” “너? 너도 먹어야 돼?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
“우리가 저번에 많이 사줬지?” “응.”
“오늘은 몇 시에 사준다고? 2시?” “응”

이곳에서 제기 씨는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제기 씨를 중심으로 이야기꽃이 피워지고,
제기 씨를 중심으로 웃음꽃이 피워집니다.

싱크 : 현장음
“어머, 발로 찼어요, 저. 얼굴은 웃으면서 발로 막 차요
.”

인터뷰 : 변희정 / 센터 직원
“제기는 여기서 어떤 친구에요?” “제기 씨는 활력소에요.

“어떤 측면에서 그래요?” “되게 밝고요. 굉장히, 되게
안 보면 보고 싶은. 분위기 메이커.”

취재 마지막 날.

제기 씨가 있는 체험 홈으로 갔습니다.

우릴 맞이해주는 제기 씨는 역시나 밝습니다.

다섯 평 남짓의 작은 제기 씨의 방은
생각했던 것보다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다른 방에는 없는 TV와 게임기도 눈에 띕니다.

제기 씨가 빨래한 옷을 스스로 갭니다.

자신의 옷은 방으로 가져가
옷장 안에 고이 넣어둡니다.

내친 김에 그에게 방을 소개해달라고 했습니다.

싱크 : 현장음
“깔끔하다. 네가 정리한 거야?”

벽장도 열어 보이는 제기 씨.

싱크 : 현장음
“와~ 깔끔하네.”

제기 씨가 좋아하는 축구게임을 함께 했습니다.

이제는 제법 친해졌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취재라는 사실을
그에게 알렸습니다.

싱크 : 현장음
“왜 그래? 아쉬워서 그래?” “아니요.”
“안 아쉬워?” “아쉬워요.”

잠시 후 제기 씨는 취재진에게
잠시 밖으로 나가자고 제안합니다.

그를 따라나섰습니다.

그가 향한 곳은 또다시 커피숍입니다.

잠시 후 커피숍에서 나온 제기 씨 손에
여러 잔의 커피가 들려있습니다.

싱크 : 현장음
“나 주는 거야?” “네.”
“잘 마실게. 고마워.”

그간 정 들었던 취재진에게
뭐라도 선물을 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제기 씨는 우리에게
곧 취직도 하고, 자립도 해서
자신의 집에 초대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 문기범 / 사회복지사
“제기 씨는 성공적인 자립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네, 충분히 자기의 자원을 이용할 줄 알면..우선
은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희 모
두 제기 씨를 응원하고 있고요. 가장 먼저 자립을 할 것
같다고 다들 생각하고 계세요.”

우린 제기 씨의 반가운 연락을 기다릴 겁니다.

싱크 : 현장음
“제기야, 우리 여기서 헤어져야 하는데.”
“커피, 네 것 하나 가져가야지.”
“잘 있어. 그동안 고마웠어. 이렇게 해야겠다, 악수.”
“연락 할거지?” “네.” “연락 꼭 해.” “네.”
“다음에 보자, 안녕.” “안녕.”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헌법 제10조-
B tv 뉴스 엄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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