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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기 신도시인 과천은
저층 아파트와 도심 속 풍부한 녹지로,
스카이라인이 살아있는 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곳곳에서 개발이 시작되면서
녹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탠드업] 김지영 기자 jykim88@tbroad.com
"저는 지금 곧 철거를 앞둔 과천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나와 있습니다. 과천은 시내 곳곳에 이런 큰 나무들이 많아
서도심 속 전원도시, 녹지가 풍부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현재의 이 건물을 허물고 아파트를 새로 지은 후에
지금 있는 이 많은 나무들은 다 어디로 가는걸까요."

아파트 단지 곳곳에
밑둥이 잘린 나무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건물 철거를 앞두고
폐기 처리를 기다리는 나무들입니다.

단지 안에는
일부 살아남은 나무도 눈에 띕니다.

테이프가 둘러진 나무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질 예정이라는 표시인데,
전체 1천 2백 여 그루가운데
단 3백 여 그루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송익순 (과천시 중앙동)
"몇십 년 동안 키운 나무를 그냥 한순간 (없앤다니)
너무 아쉽죠. 너무 아쉬워요."

이런 재건축 아파트의 조경수는
조합장이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나무의 처리 방법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나무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한데다,
수령이 많은 나무는 운송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나무들이
건물과 함께 사라지는 겁니다.

[녹취] 재건축 조합 관계자 (음성변조)
"(나무의) 이식 시기도 문제고, (공사 기간 중에)
나무를 (따로) 자생시킨 다음 그것을 옮겨서 여기에 또
자생시키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과천시는
지난 2006년부터
이렇게 오갈 데 없는 나무를 임시로 보관하는
'나무은행'을 운영해 왔습니다.

면적은 축구장 절반 크기로
느티나무와 소나무, 은행나무 등
3백 20여 그루가 식재돼 있습니다.

이마저도
이미 5년 전에 공간이 가득차,
더이상 나무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호 (과천시 산업경제과)
"지금은 포화상태여서 수목을 기증받을 수가 없어서 토지는 가격도
비싸고 별도로 시유지를 소유할 수 있는 예산 상황이 (여유가 없습니다)."

과천 시민들은
도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를 '풍부한 녹지'로 꼽습니다.

[인터뷰] 임기준 (과천시 중앙동)
"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고, 전원도시로서 공기맛이 너무 좋다.
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른 지역에는 없는,과천만의 훌륭한 자산이
개발논리에 밀려 사라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시민들은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티브로드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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