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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인천 이형구 기자]

[기사내용]

박인애 앵커)
수도계량기를 잘못 설치해 20년 동안 남의 집 수도세를 냈다면 어떨까요?
이도 모자라 수도관이 파열됐다며 고쳐야 한다는 관계 기관의 말을 듣고 돈까지 썼습니다.
정신적 피해는 물론 금전적 손해까지 입었지만 보상도 못 받고 있습니다.
이형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집 주인 이 모 씨는 지난해 말부터 갑자기 상수도 요금 폭탄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상하수도요금 고지서입니다.

지난해 11월엔 1만4천 원이던 요금이 8만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땅속에 누수가 있는 것 같다며 상수도관 교체를 주문했습니다.

이 씨는 검침원의 말에 따라 100만 원을 들여 공사했지만,
다음 달 수도 요금은 공사 전보다 더 나왔습니다.

INT.1) 이 모 씨 / 집 주인
"5월에 공사를 했는데도 요금이 9만8천 원 정도가 나왔어요.
그래서 상수도사업본부에 전화해서 공사했는데 왜 이렇게 요금이 많이 나오냐고"

문제는 뭘까?

상수도사업본부가 다시 진단한 결과 계량기가 다른 집과 바뀐 걸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건물 3층과 이 씨의 집인 1층 계량기가 서로 바뀌어 설치된 겁니다.

결국, 20년 동안 남의 집 수도세를 낸 셈입니다.

여기에 문제도 없는 상수도관 공사비로 1백만 원까지 날렸습니다.

억울한 상황에 처했지만, 공사비를 돌려주겠다던 상수도사업본부는 함흥차삽니다.

INT.2) 이 모 씨 / 집 주인
"계량기를 다 보시고는 계량기가 바뀌었다고, 그쪽에서도 실수한 것을 인정했어요.
담당하시는 분은 해결해주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벌써 한 달이 됐는데도 깜깜무소식이고…"

상수도사업본부는 일단 과오납된 올해분 상수도요금은 돌려줬습니다.

하지만 20년간 바뀐 요금과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발생한 공사비 정산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3)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 소장님이 왔다 갔다 하시면서 해결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더라고요."
(아직 뚜렷한 방법은 못 찾으셨고요?) "모르겠어요. 어제도 어디 가셔서 문의하신다고 하셨는데 아직…"

계량기를 엉터리로 설치해도 건축허가를 받는 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 무작정 땅속에 누수가 있다며 사비를 들여 공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처럼 관계기관의 허술한 대처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했지만, 구제도 못 받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형구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류정민


(2016년 8월 11일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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