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본문시작

[B tv 인천뉴스 이정윤 기자]

[기사내용]

박인애 앵커)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장애인 정책을 점검하는
기획보도 세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장애 아동 정책을 짚어봅니다.
얼마 전, 서구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장애아동에 대한 학대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줬는데요.
관리 감독은 소홀했고, 사건 이후에도 피해 아동들은 갈 곳이 없어
가정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장애아동 돌봄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육 교사가 놀던 아이의 물건을 빼앗은 뒤,
아이의 몸을 붙잡고 질질 끌더니 내동댕이칩니다.

이번엔 커다란 베개를 흔들더니,
아이에게 가차 없이 내던지고,
서 있던 아이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집니다.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아동 학대 사건.

학대가 벌어진 곳은 다름 아닌
국공립어린이집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장애아동들도 다녔는데,
이들에게 상습적인 학대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경찰이 CCTV를 통해 확인한 아동 학대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무려 300여 건에 달합니다.

지난해 12월, 아동 학대를 의심하고
처음 경찰에 신고한 장서은 씨.

중증 자폐 판정을 받은 6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멍이 든 귓볼을 발견한 겁니다.

경찰을 대동해 CCTV를 확인하는 순간,
장 씨의 가슴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짧은 영상 속에서도
여러 건의 학대 정황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전부터 아이의 행동이 이상했지만,
설마 하는 마음으로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아이를
계속 어린이집에 보냈다는 죄책감에 더 가슴이 아픕니다.

[ 장서은 / 피해 아동 학부모]
"뉴스에서 보던 아동학대가 왜 나한테 일어났지?
저는 집에 오는 길에 손이 다 떨려서 운전도 못하겠는 거예요.
집에 와서 우리 아이한테 너무 미안한 거예요.
이 아이가 말도 못 하는 아이인데 저 아이가 시그널을 줬는데도
바보같이 몰랐구나 하는 마음에..
자는 아이 옆에서 한 시간 넘게 안고 울었어요. 그날은…"

자폐성 장애를 가진 5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던
이은선 씨도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씨의 아이는 140여 차례에 걸쳐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육교사들이 집단적으로 학대를 일삼았지만
관리 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학대 피해가 컸던 장애아동 2명은 갈 곳이 없어
24시간 가정에서 돌봐야 했습니다.

장애아동이 들어갈 수 있는 어린이집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이은선 / 피해 아동 학부모]
"우리 아이들한테 조금 더 질 좋은 케어를 할 수 있고,
교육을 해줄 수 있겠다, 또 국공립이기 때문에 저희는 믿고 보냈고
그런데 그런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국공립이라고 해도 통합반이 다 있는 것도 아니고,
장애 아동은 특히 갈 곳이 없기 때문에 갈 곳을 정해놓지 않고서는
(학대가 의심돼도) 무조건 CCTV를 보여 달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에요."

현재 인천지역의 어린이집은 모두 1,854곳.

하지만 장애아동이 갈 수 있는 어린이집은
장애전문과 장애통합을 다 합쳐도 97곳,
정원은 540여 명에 불과합니다.

현재 인천지역의 6세 미만 장애 아동은 890여 명에 달합니다.

300명이 넘는 아동들이 어린이집에 갈 수 없는 겁니다.

여기에 등급 판정을 받지 않은 아동들까지 고려하면
그 숫자는 더 크다는 지적입니다.

[ 장종인 /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 ]
"사실 장애아동 관련한 부분이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현재 등록돼 있는 장애 아동을 다 수용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게 인천 어린이집의 현실이고,
그러다 보니 장애 아동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고, 대부분 부모들이 대기를 걸어놓고
한없이 아이가 들어갈 자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죠."

인천시는 후속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장애아 보육 어린이집 보조 교사를 지원하고,
인천형 어린이집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아동 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아동권리 담당자를 지정해 운영하고,
CCTV 점검의 날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종인 / 인천시의원 ]
"사실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그리고 여기에 선생님들,
장애아동인 특수아동을 돌볼 수 있는 선생님도
상당히 부족한 상태예요.
어린이집 학대 사건이 발생하다 보니까
시에서도 보강을 하려고 하고,
의회에서도 더 노력을 하고 있다 말씀드립니다."

어린이집은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장애아동에 대한 학대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학부모들의 걱정과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장애아동 돌봄 체계 개선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장서은 / 피해 아동 학부모]
"우리 아이도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니고
저도 아픈 아이 낳고 싶어서 낳은 거 아닌데
왜 다들 죄인 취급하고 다들 왜 이러는지
그냥 답답하고 속상하죠."

B tv 뉴스 이정윤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김병철

(2021년 4월 15일 방송분)


▣ B tv 인천뉴스 제보하기
채널ID: 'btv인천방송' 추가하여 채팅
페이스북: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검색하여 메시지 전송
이메일: jylee7895@sk.com
전화: 1670-7294

▣ 뉴스 시간 안내
[뉴스특보 / B tv 인천뉴스]
평일 7시 / 11시 / 15시 / 19시 / 21시 / 23시

[주말뉴스]
주말 7시 / 11시 / 19시 / 23시

구매하기
창닫기
영상선택
창닫기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