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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v 서울뉴스 서주헌기자]

[앵커멘트]
네. 앞서 보신 것처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잇는 광역철도들은
철도 소외지역을 해소하는 데 한계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전철은 어떨까요?
서울시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의 사례를 통해
짚어봤습니다.
서주헌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종로구 부암동에 사는 30대 박찬중 씨.

외출할 때마다 목적지까지
소요 시간을 검색합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3호선 경복궁역.

먼저 큰 도로까지 걸어서 이동한 뒤
버스를 타고 10개 정류장을 지나야
전철역 출구 앞에 내립니다.

이 과정은 평균 25분이 소요됩니다.

박찬중ㅣ종로구 부암동
"버스가 항상 빨리 오지 않을 수도 있고
사람들이 많을 때는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좀 되도록 길게 잡아서
시간의 여유를 두고 나오는 편입니다.“

서울에서 전철역이 단 한곳도 없는 곳은
전체 425개 행정동 가운데 93개동,
약 22% 수준입니다.

종로구 부암동처럼 강서구 화곡4동과
강북구 번2동 등의 주민 역시
지하철을 타기 위해선 걷거나
마을버스 등을 타야하는 고충이 따릅니다.

김남순ㅣ강서구 화곡4동
"아침에 여기 내가 문을 일찍 열면
새벽에 늦어서 뛰는 분들 많아요.
아니면 마을버스를 타고 가던지.
전철역 연결이 안 되니까 불편한 점이 많죠.“

서울시는 이와 같은 '철도 소외지역' 해소를 위해
경전철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새로 추진되고 있는 노선만 9곳으로
이 가운데 현재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노선은 2곳입니다.

(먼저 여의도 샛강역에서 출발해
보라매공원을 지나 서울대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7.8km의 신림선. 지난 2017년 착공해
오는 2022년 2월 개통이 목표입니다.)

(동대문구와 성북구, 노원구 등을 관통하는
동북선도 최근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상계역과 미아사거리역, 왕십리역 등을 잇는
13.4km 길이로 계획대로만 진행되면
오는 2025년 개통이 가능합니다.)

(연장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은
서부선과 위례선, 위례신사선.
면목선과 난곡선, 목동선, 강북횡단선이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돼 있습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운영중인 경전철은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우이신설선입니다.

지난 2017년 9월 개통했는데
인근 주민들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습니다.

박동순ㅣ강북구 우이동
"20분 빠른 것 같아 버스 타는 것보다
(버스 타고) 경동 시장에 가려면 1시간 더 걸려요."

장소명ㅣ강북구 미아동
"지하철 생기기 전에는 버스를 탔는 데
오는 데만 10분 넘게 걸렸거든요.
근데 경전철 생기고 나서
좀 더 빨리 이동할 수 있는
그런 편리함이 좋아요.“

서주헌ㅣsjh@sk.com
"이렇듯 서울시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은
강북구와 성북구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크게 높혔습니다. 실제 우이동과 신설동까지
왕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버스 대비 1시간 단축시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개통 4년
풀어야 할 숙제들도 있습니다.“

(우이신설선은 개통 첫 해에 102억,
2018년에는 192억, 2019년에는 152억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결과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적자가 예상됩니다.

서울시는 잘못된 수요 예측을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처음 계획 당시 사업자는
하루 평균 이용객 13만 명을 예상해
경제성을 확보했었지만
실제로는 개통 2년차까지 7만 명.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5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음성변조)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 당초 수요 산출이
좀 잘못된 거라서 이 수준으로는
완전히 적자를 메우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파산 위기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현재 우이신설선이 겪고 있는
공익성과 재무성의 딜레마는
앞으로 추진될 또 다른 노선들에 경고를 남깁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경전철보다는
급행 중전철 개념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산발적인 노선 계획보다는
사업비가 더 투입되더라도
소외 지역을 가능한 길게 연결해
인근의 개발도 동시에 이뤄져야
사업성이 확보된다는 설명입니다.

유정훈ㅣ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철도가 들어오게 될 경우 어느 정도 용량이 되면
이를 바탕으로 해서 주변의 개발이
가능해지는 건데 경전철은 이 자체 용량이
작기 때문에 사실 새로운 유인책과 흡입력이
작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기존에 있던
도시 성장에도 큰 도움이 못 됩니다.
계속 악순환이 되는 거죠.“

수도권 광역철도와 경전철 등
서울의 철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계획돼 있는 수많은 노선들.

지속가능한 교통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철도 소외지역 주민들의 갈증을
폭 넓게 해소할 수 있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B tv 뉴스 서주헌입니다.

(영상촬영- 신승재 김환 기자)
(영상편집-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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