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과 음주운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 영입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충남아산FC가 공식적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사과와 대책보다 선수 영입에 대한 해명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장섭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폭행 전력이 있는 일본 료헤이 선수와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상민 선수를 영입해 논란이 일고 있는 충남아산FC.
침묵 끝에 공식적으로 입을 열었지만 첫 마디는 축구팬과 시민에 대한 사과가 아닌 해당 선수 영입에 대한 해명이었습니다.
박성관 / 충남아산FC 단장 “(일본선수협의회에 문의한 결과) 큰 문제가 없다, 이상이 없다는 확인서를 받았고요. 료헤이 선수가 재판 과정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았어요. 그래서 큰 문제가 없다고 구단 측은 생각을 했고요."
“이상민 선수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음주로 그 연맹에서 15일 정도 출장정지를 당했습니다. 벌금 400만 원 하고요. 그거는 작년에 15게임 다 소화를 했고요 그리고 또 남은 잔여 경기가 한 5게임 더 있었는데 그 게임까지도 우리 구단 측에서는 아예 나가지 않는 걸로 우리 구단에서 중징계를 줬고요.”
사회적 물의를 빚은 선수들의 영입은 앞으로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선수들의 경기 출전과 방출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박성관 / 충남아산FC 단장 "이 선수를 방출을 하든 안 하든 좀 뭔가 이사회를 통해서 뭔가 상의를 해야 할 부분이고요. 이 자리에서 방출을 한다, 안 한다 이렇게 결정 짓기는 제가 좀 힘이 미흡해서 그거는 제가 말씀드리기엔 좀 그런 것 같습니다"
폭행과 음주운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 영입으로 시민과 축구 팬에게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는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박성관 / 충남아산FC 단장 "잘 됐거나 잘못됐음을 떠나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축구 팬들한테 물의를 일으킨 거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요... 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이에 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책 없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윤영숙 /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 "사실 지금 두 선수를 영입한 것에 대해서는 아산FC가 잘한 것은 하나도 없는 거예요. 못하고 거기에 반성할 수 있는 사과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거죠."
이번 주 토요일 충남아산FC의 홈 경기를 앞두고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