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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김후순기자]


[앵커멘트]

세종시 신도시 내 빈 상가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요.
상가 공급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후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세종시청 인근의 한 상가.

준공된 지 7개월이 넘었지만
1층을 제외한 2, 3층은 텅 비어 있습니다.

주변 상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상가 분양·임대사무실 관계자
"상가 임대는 지금 3분의 1도 안 나갔죠.
(문제는) 제가 봤을 때 임대는 월세가 너무 세고,"

세종시 중심상업지로 불리는 나성동은
더 심각합니다.

주변 도시개발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가만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놀고 있는 상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빈 공실로 놀리기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이
1년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세종시 부동산 관계자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나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은행 이자를 고스란히 내야하고
관리비까지 물어야 하니 이중고죠.
그러니까 (1년 무상 임대)가 만연해 있어요."

부동산 업계는 세종시의 상가 공실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동호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부 부지부장
"가장 문제는 세종시의 (상가) 임대차 시장입니다.
임대차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다 보니 신규로 분양하는
분양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하지만 세종시 관내 어느 기관 하나
대략적인 공실률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종시 관계자(음성변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그런(상가 공실률) 자료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사업계획 승인도 하고 계획도 세우니까요."

행복청 관계자(음성변조)
"아직까지 행복도시만 파악된 (상가 공실률) 자료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문제도 심각합니다.

세종시 대평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이곳은 아파트가 전체 849세대인데
상가만 196개가 공급됐습니다.

4.3세대 당 상가 1개꼴로
주상복합 아파트를 방불케 합니다.

김동호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부 부지부장
"단지 상가로서 (상가) 개수는 상당히 문제점이 있지 않는가
이렇게 봅니다."

이렇게 과도한 단지 내 상가 허용 문제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해찬 의원은 "일부 단지내 상가에서
과도하게 상가면적이 늘어나는 등 특혜가 의심된다"며
"행복도시 전반의 상업용지 도시계획을 감안해
과도한 단지 내 상가의 인허가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행복도시 내 과도한 상가 분양과
공실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행복청도 상업용지 공급에
속도를 조절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원재 / 행복청장
"상가에 대한 앞으로의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면밀히 모니터링을 해보고, 상가 공급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게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과도한 상가 공급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현황 및 원인 분석에 따른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공급 정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티브로드뉴스 김후순입니다.


(촬영 : 김민상기자)

(방송일 : 2018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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