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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구에는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동인시영아파트가 있습니다.
내년 말쯤이면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데 입주민의 상당수가
저소득층이어서 앞길이 막막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김민재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뱅글뱅글 이어진 나선형 계단에 세월의 흔적이 켜켜히 묻어있는 낡은 외벽은
이 아파트의 역사를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동인시영아파트는 46제곱미터, 13평형으로 지난 1969년 지어진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50년 이어진 세월에 단단했던 콘크리트 벽은 군데 군데 금이 가고 비까지 새자
재건축이 추진됐고, 내년 말쯤이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S/U) 김민재기자 / mjkim13@tbroad.com

"재건축을 앞두고 전체 272가구 중에서 현재 25%가 이사를 떠났습니다. 지금도
매달 2-3가구씩 이사를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입주민의 상당수는 앞길이 막막한 상황입니다.
전체 272가구 중에서 25%가 기초생활수급자, 40%는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20만 원 정도를 내고 있는 세입자이기 때문입니다.

int) 강방강(85세) / 동인아파트 입주민(기초생활수급자)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에서 삽니까? 살기 싫어요, 아파트 뜯는다고 하니까
살기 싫어요. 나이 많은 사람 어디로 이사를 갈까요?"

int) 최연옥(83세) / 동인아파트 입주민(기초생활수급자)

"지금 서글퍼요. 어떻게 할까 싶어서요. 돈이라도 많이 있으면 집이야 구하려면 이 근처는 없어도 다른 곳이라도 있겠죠. 그런데 지금 어떻게 할까 싶어요. 서글퍼요."

재건축 소식에 13평에 불과한 아파트 매매가가 예전 5천만 원 선에서
1억 3천만 원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int) 류위경 /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

"1억 3천만 원까지 올라간 것이 2~3달 됐습니다. 그렇게 올랐어요. 그 전에 1억 2천만 원도 됐고 1억 2,500만 원도 팔고 했는데 1억 3천만 원 되고 나서도 더러 팔리기도 합니다."

형편이 어려운 입주민 입장에선 한숨만 나올 뿐,
재건축을 앞두고 갈 곳 없는 영세민들은 눈 앞이 캄캄한 상황입니다.

중구청과 사업 시행사인 LH 공사는 신축 아파트의 일부를 행복주택으로
운영하는 등 주민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입니다. 티브로드뉴스 김민재입니다.


< 김민재 기자 / mjkim13@tbroad.com / 티브로드 보도본부 대구보도국 작성일: 2018-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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