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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안녕하세요. 환경미술협회 대구지회장을 맡고 있는 화가 신재순입니다.


신재순
환경미술협회 부이사장 겸 대구지회장
대구미술협회 부회장, 한국교육미술협회 학회 부이사장
대구예술대학교 초빙교수, 여의도연구원 문화예술정책 자문위원


깊어가는 아름다운 계절, 이 가을에 책 한권을 읽고 싶다면 어떤 책을 읽어보시겠습니까? 오늘, 제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출판된 지는 조금 오래되었지만 가을이면 늘 생각나는 책이랍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조용히 빛나는 삶의 특별한 순간들을 주옥같은 시어로 써내려간 도종환작가의 산문집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잠시 지워져 있으면 좋겠다’, ‘개나리 꽃밭 속에 계신 하느님’, ‘여백이 있는 사람이 아름답다’ 이렇게 4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 파트마다 구구절절 감성을 자극하는 주옥같은 내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감동 받은 부분은 첫 파트의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라는 부분인데요. 책 내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장미꽃은 누가 뭐래도 아름답습니다. 꽃의 자태며 향기며 가시까지 제 스스로 지키는 기품이 있는 꽃임에는 논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러나 모든 꽃이 장미일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것이 장미처럼 되려고 애를 쓰거나 장미처럼 생기지 않았다고 실망해서도 안 됩니다. 어차피 나는 그런 장미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녀린 꽃대에 어울리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장점으로 가진 코스모스나, 화려함이 없어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피어나는 난초나. 다소 촌스럽지만 집 뜨락에서 붉게 피어나 사람들의 손가락을 붉게 물들여 꽃과 사람을 하나 되도록 피어나는 봉숭아꽃처럼 다 자신만의 빛깔과 향기를 발산합니다.

이 꽃들처럼 우리는 내 자신의 빛깔과 향기와 내 모습에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이 더 중요하겠지요. 남들에게는 발견할 수 없는 나의 참모습과 나의 연한 심성을 기다리며, 나를 찾고 있는 사람이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꽃이 장미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각자가 태어난 환경을 인정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모습. 그 모습이 더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욕심내지 않고 지금의 내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지 않을까요...이것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꽃은 아닐까요? 그래서 누구나 다 장미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 구절들이 모든 이들에게 정신적인 큰 위로와 힘이 되어, 코로나로 힘든 이 시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동원의 노래 ‘여백’에 '전화기 충전은 잘하면서 내 삶은 충전하지 못하고 사네.'라는 노랫말처럼 깊어가는 이 가을에 내 삶을 충전할 수 있도록 깊은 사색에 한번 잠겨 보는건 어떨까요? 사람은 누구나 다 꽃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장미일 필요는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성문 기자 / wsm@sk.com / B tv 대구뉴스 작성일:2021/10/27 14: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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