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합창이라도 하듯 짝짓기에 나선 수컷 맹꽁이들이 울음주머니를 한껏 부풀려 암컷 맹꽁이를 유혹합니다.
특히 짝짓기에 성공한 맹꽁이가 알을 낳는 모습이 드물게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내내 모습을 감췄던 맹꽁이는 최근 내린 비로 물웅덩이가 생기자 번식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상임활동가] "해마다 개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올해는 거의 300여 개체 이상 맹꽁이들이 확인됐고요. 그 옆에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까지 확인돼서 사실 일시적인 습지 기능을 하고 있지만 도심 속 양서류들의 희망의 쉼터와 같은 공간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맹꽁이를 처음 본 아이들에겐 좋은 교육의 장이 되고
[김재병/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지금 위에 있는 것이 아빠 맹꽁이, 수컷 맹꽁이고 아래있는 것이 엄마 맹꽁이고 둘이 이렇게 꼭 껴안고 있으면서 알을 낳은 거예요."
오랜만에 맹꽁이를 본 어른들에겐 추억이 됩니다.
[서장원/전주시 삼천동] "(예전에는) 엄청 많이 봤지. 맹꽁이가 울면 비가 오고 날 궂은일이 많이 생겨요. 소리가 완전히 크네요."
맹꽁이는 기후와 환경 변화에 민감한 환경 지표종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맹꽁이 순찰대'를 운영해 도심 속 맹꽁이 서식지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상임활동가] "(개발 시) 맹꽁이 서식지를 보존하면서 공존할 수 있는 개발 방향들을 찾기 위해서 저희가 시민 제보를 통해서 맹꽁이 서식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