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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송용완기자]


[앵커멘트]
이른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자치단체마다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민간업체가 천안 일봉산 일원에 아파트단지 조성계획을 내놔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용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천안 일봉산 근린공원입니다.
모 업체는 이 일대 12만여㎡에
아파트 단지를 포함한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제안했습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최고층은 30층이 넘고,
총 34개동에 2천700여 세대 규모입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은
일봉산의 훼손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도시의 허파와도 같은 곳에 아파트를 짓는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인근 주민(자막, 음성변조)
“아니, 아파트가 남아도는데 무엇 때문에 아파트를 짓는지 모르겠어요.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렇잖아요?
지금 미분양이 몇 퍼센트나 되고 이러는데
왜 여기다가 또 아파트를 지으려고 그래요.”

인근 주민(자막, 음성변조)
“어쨌든 있는 공원을 살려서 주민들에게 좋은 공기 좀 나눌 수 있게 해주고,
다른 곳에 그런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 이 산을 살리자, 이런 게 제 생각이에요.”

실제로 인근 주민 3천866명은
천안시에 이번 사업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녹지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천안시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는 2020년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민간업체의 제안이 솔깃한 것도 사실입니다.

시는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으로 근린공원 지정이 자동으로 해제되고,
대부분 사유지인 공원부지의 각종 규제가 풀려
난개발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간공원 조성사업은 현행법에 따라
개발면적 가운데 최대 30%만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고,
70%의 공원시설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김덕환/천안시 산림녹지과장
“지금까지는 근린공원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개발제한이 돼서
최소한의 원형보존을 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있는데,
2020년 7월 1일자로 자동해제(공원 일몰제 시행)가 되면
저희가 손을 델 수가 없는 저희 말로는 법적 제한을 걸 수 없는 땅이 됩니다.
일봉공원이나 우리 12개 근린공원이...”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그러나 지방채 발행을 통해
장기적인 공원 매입계획을 세운 서울시 사례를 들어
천안시도 공원 부지를 단계적으로 매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차수철/광덕산 환경교육센터 사무국장
“그 공원을 기본적으로 지켜야한다는 철학 아래에서 방법을 찾아야 되고,
그 방법을 찾기 위해서 주민들이나 전문가들의 지혜를 빌리는 작업들을 했어야 되는 거죠.
왜 방법이 없어요? 얼마든지 방법이 있을 수 있죠.
말씀대로 자연공원구역으로 묶어놓고 장기적으로 매입하는 방법도 있고요.
국고에서 지방채 이자 50% 지원하겠다잖아요.”

하지만 이 역시도 매입 대상 토지의 공시지가만 2조 원이 넘어
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시 녹지 공간 확보를 둘러싼 양 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

한편, 시는 오는 27일 일봉동 주민센터에서
민간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열 예정입니다.

환경단체는 주최 측의 일방적인 설명회가 아닌,
실질적인 주민 의견수렴의 장을 요구한 가운데,
과연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주목됩니다.

티브로드 뉴스 송용완입니다.


(촬영 : 최성준기자)

(방송일 : 2018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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