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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취업부터 결혼,
육아, 주거에 이르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있지만 사실상 스스로
찾지 않으면 혜택을 보기 어렵기도 한 상황인데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들의 현실과 마련된 정책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연속보도를 통해 자세히 짚어봅니다.

먼저 일반적인 30대 가정의 하루를 돌아봤습니다.

김성원 기자입니다.

올해 30살이 된 김휘진 씨.

대학 졸업 전 이른 나이부터 직장을 구해 5년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좀 더 나은 미래를 그리며 세 번의 이직 과정이 있었고,
현재는 비교적 안정적인 회사에서 근무 중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앞으로
수십 년을 더 일해야 하니 지칠 때도 많습니다.

[김휘진 / 30대 가장]
"직장 생활하면서 아이가 있다 보니까 아이가 있는 삶은
사는데 직장을 함께하기가 좀 어렵더라고요.
선택근무제, 자율출근제가 있지만 육아 쪽으로 근무하는데
좀 더 여유가 있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오후 6시가 넘은 시간,
김 씨의 업무가 마무리되고 차로 40분 가까이 되는 퇴근길이 시작됩니다.

휴게시간을 포함해 9시간을 꼬박 일하고 돌아온 집.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김 씨는 쉴 틈이 없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4살과 이제 막 100일에 접어드는
두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입니다.

퇴근 후 김 씨의 일과는 또다시 시작됩니다.

[김휘진 / 30대 가장]
"퇴근하고 바로 아이들을 돌보면 아이들이 자는 게 10시 정도 되니까...
이렇게 일찍 퇴근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밀린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개인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김 씨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인 박찬영 씨.

이 순간이 행복하면서도 먼 미래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섭니다.

지금은 두 아이에게 나오는 정부 지원금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정작 사교육 부담이 시작되는 순간부터는 이마저도 끊기기 때문입니다.

두 아이 양육으로 인해 길어지는 경력단절도 적지 않은 고민입니다.

[박찬영 / 30대 주부]
"저도 개인적으로 꿈이 있었고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 시점에서 과거를 생각하면
아득한 거 같아요. 회사도 그만뒀고
아이를 두 명이나 키우고 있으니까 언제 다시 복직할 수 있을지..."

직장생활부터 결혼과 육아에 이르기까지
청년들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지만 보다 더 큰 걱정이 있습니다.

바로 주거 문제입니다.

김 씨 가정의 경우 2년 전 처음 계약했던 전세 가격보다 두 배가 올랐는데
재계약을 하지 못한다면 지금보다 작은 평수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박찬영 / 30대 주부]
"주거 안정이 안 되다 보니까 저희 같은 경우는
생활비의 많은 부분은 대출이자와 주거에 관련된 부분에
신경 써서 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는 거 같아요.”


수많은 청년지원 정책이 있지만 스스로 찾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김휘진 / 30대 가장]
"청년들이 받아야 될 정책이지만 필수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찾아서 가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놓치면 못 받는 일종의
이벤트성이라서 그게 많이 아쉽습니다.
필수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일반적인 가정의 청년들은 미래를 고민하기 앞서
당장 주어진 삶을 살기에 급급합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정책은 무엇인지
또 지금 있는 정책은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이어서 이제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촬영 / 편집 - 엄태준 기자>



#직장 #결혼 #육아 #주거 #청년 #삶 #사중고 #고단
#가장 #아빠 #엄마 #주부 #미래 #고민



[선거기획2] 고단한 청년의 삶...정책은 동상이몽?

앞서 보신대로 청년의 삶은 팍팍하기만 합니다.
숨통을 트이게 해줄 정책은 없을까요?
청년들은 어떤 정책을 원할까요?

지자체의 정책은 청년들의 바람을 담아내고 있는지,
이를 분석한 의미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안산청년네트워크라는
단체가 진행한 조사인데요.

안산지역의 청년 804명이 참여했고,
남녀 성비는 6:4 정도구요.
연령은 19세부터 39세까지 골고루 설문에 응했습니다.

청년 정책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물었더니
고용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3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주거생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20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두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의견을 냈던 일자리,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서 어떤 정책인 필요한지 물었는데요.
취업 지원 정책이 확대되었으면 한다,
근무환경이 개선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으로는 월세와 보증금
이자 지원같은 주거비 지원금을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요.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 주택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안산에 살고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겠습니다.

[차민재(25세)]
"무작정 자취를 하자니 너무 부담이 되고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임윤수(22세)]
"저희 집이 자가가 아닌데 전셋값이 너무 올라서
아파트를 떠돌아다니는 게 안산에서 제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이.."

[김하늘(32세)]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직장을 찾아서 떠나는 청년들이
워낙 많습니다. 청년들이 정주할 수 있는 지역이 되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실제 안산시의 정책은 어떤지 보겠습니다.
2022년 올해 안산시의 청년정책 시행계획이라는
문건을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입니다.
청년 정책의 분야별 사업과 예산까지
한 눈에 볼 수가 있습니다.
설명자료를 보면 앞서 보신 설문조사와 같이
청년 정책의 수요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주택과 금융 같은 청년 복지 확대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산 집행은 어떻게 계획되어 있는지 살펴봤더니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지원 예산이
청년정책 전체 예산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청년기본소득이 19%,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조성에 15%가 투입됩니다.
취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인턴사업 정도가 보이고,
한시적인 월세 지원,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
정도가 주거지원 사업인데...비율이 적고 금액도 미미합니다.
대상자도 적을 수 밖에 없지요.
특정 정책에 예산이 집중돼다보니 나머지 사업들은
적은 예산을 쪼개 써야 합니다.

그리고 청년정책 전체의 예산 자체가 적습니다.
정부 예산 중에서 청년 예산의 비중은 3.8%로 분석이 되는데
안산시의 경우 전체 예산의 1.66%에 그치는 것으로
안산청년네트워크는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안산시는 청년정책 전담 부서가
올해 1월에 첫 출범을 해서 자료취합이 완벽하지 않다.
비중은 더 높을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 이를 반박할만한 자료는
공식적으로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한 안산시의 청년 정책에 대한 평가,이렇습니다.

[윤유진 / 안산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이야기하는 것에 비해서 정말로 관심과 의지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정책분야에 비해서 밀리는 것 같기도하고,
이런 설문조사를 하는 역할이 사실은 민간에서 하는 게 아니라
시에서 해야 하거든요? 시에서 우리 시에 살고 있는
청년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실태조사를 해야 하는데..."

안산청년네트워크는 지방선거에 나설 청년 예비후보들과
간담회를 열어서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어떤 정책을 펼쳐나갈 것인가를 물었습니다.

청년 예비후보들은 하나 같이 청년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필요한 정책을 발굴해 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책을 펼치기 전에 청년들의 삶을 먼저 면밀히 살펴보고,
어떤 정책을 원하는지 묻고,
정책과 삶의 간극이 벌어지지 않게 소통해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청년문제 풀 수 있을 겁니다.

B tv뉴스 이제문입니다.

영상취재: 노영훈 이두원 기자
영상편집: 이두원 기자
그래픽: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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