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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에서 일하다 23살 나이에 숨진 이선호 씨가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됐습니다.

유족과 노동단체는 사고 현장에서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여전히 산재 사망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주아영 기자입니다.


한 남성이 출입이 통제된 평택항 내부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지난해 4월 22일 이곳에서 아들을 잃은 아버지 이재훈 씨입니다.

아들 이선호 씨는 평택항에서 일하다 300kg
컨테이너 구조물이 접히면서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재훈 / 故 이선호 씨 아버지]
"조금 전에 심부름 보낸 아들이요. 기사가 포크로 콘테이너
날개 짝을 들고 있고 그 밑에 우리 아이가 자는 듯이 엎어져 있더라고요."

이선호 씨가 사망한지 1년이 지났지만 평택항만 근로자들의
현실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보안으로 촬영이 금지된 항만에서 근로자가 보내온 사진은 안
전불감증이 만연한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차량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들려 올라갔습니다.
옆으로 누워버린 화물차량은 컨테이너를 들어올리다 잠금장치가
덜 풀려 함께 공중으로 달려 올라가다 추락한 것입니다.

작업할 때 사전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안전조치를 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은 겁니다.

이선호 씨 사망 1주기 추모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1년이
지난 지금도 근로자가 안전 사각지대에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

[김기홍 / 평택안성지역 노동조합 위원장]
"위험한 업무들이 비정규직들에게 전가되고 있고
심지어는 안전관리도 하청을 줘서 안전관리마저 위탁하는 현실입니다.
이런 구조적 문제가 해결이 돼야..."

지난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솜방망이
처벌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였습니다.

[권영국 / 故 이선호 씨 변호사]
"매출이 5천억 원에 달하는 주식회사 동방에 대해서
500만 원의 구형을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충격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 이선호 씨 부친인 이재훈 씨는 이날
"일터에서 더는 죽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재훈 / 故 이선호 씨 아버지]
"더 이상은 죽지 않게, 더 이상은 죽이지 말아주십시오."

B tv 뉴스 주아영입니다.

<촬영/ 편집 김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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