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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된 기지촌 여성들은 "국가의 밑천이 들지 않는
외화벌이의 수단이었다"고 증언하고 있는데요.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배상 청구 소송에서
1,2심 재판부는 국가의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3년6개월이 지나도록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말하는 할머니들은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길 바라며 바깥 활동에 나서고있습니다.

기지촌 여성 3번째 기획보도 주아영 기자입니다.

어두운 세월을 보낸 기지촌 여성들이
밝게 살기 원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진 햇살사회복지회.

코로나19로 자주 모일 수 없지만
그늘진 할머니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는 장소입니다.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곁에서 20년 가까이 돌봐온
우순덕 대표는 "할머니들에게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며
국가와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순덕 / 햇살사회복지회 대표]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실때 아 그래도 우리 사회가,
우리평택, 우리 주민들이 그래도 우리를
따듯한 마음으로,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구나."

기지촌 여성들은 국가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2심 재판부가 기지촌 여성들의 손을 들어줬는데 3년6개
월이 넘도록 대법원 판결은 감감무소식입니다.

2017년 서울중앙지법과 2018년 서울고등법원은
기지촌에서 미군을 상대해야 했던 여성들을 '미군 위안부'라고
지칭하며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성적 자기결정권과 성으로 표상되는 인력을
국가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며
"이들이 자발적 성매매를 시작했더라도
정부가 군사동맹 공고화 또는 외화 획득의 수단으로 삼은 이상
이들의 정신적 피해가 인정된다"고판시했습니다.


[이나영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미군이 있다고 해서 성매매 현장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예요.
이렇게 대규모 기지 옆에 성매매 현장을 묵인,
방조했을 뿐만 아니라 조직화한 국가는 몇개 안됩니다.
당시의 법으로도 위법한 행위였기 때문에
국가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죠."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 국회에 계류 중인
상위법 제정이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 기지촌 여성 지원 조례도
지난해 5월 시행됐지만 상위법이 제정되지 않아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냥 기다릴 수 없는 기지촌 여성들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오는 10월 '기지촌 여성 인권역사관' 개관을 준비 중입니다.


[이은우/ 기지촌 여성인권역사관 추진단장]
"아픔의 역사잖아요. 현대에 와서는 그런 아픔의 역사를 반
복해서는 안되잖아요. 좀 더 인권을 중시하는 평택, 평화를
중시하는 평택으로 가기 위해서는 역사관을 만든다는 것은
과거를 기억하면서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의 평화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거죠."

인권유린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증언과 해설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국가의 어떤 특정한 목적 때문에 동원되고 착취당했다면
피해자라고 봐야 되는 것이고, 그렇지만 이 사람들이
단순히 나약한 피해자로 머물지 않고 그들의 경험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그 사람들도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역사적 주체다."

살아 있는 역사의 증거로 할머니가 된 기지촌 여성들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주아영 기자 / joogija@sk.com]
""태어난 나라에서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
이 땅에 당당한 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

국가를 상대로 한 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 기지촌 여성이 발언한 내용입니다.

그들의 요구에 이제는 국가와 지자체,
시민사회가 응답해 줄 차례입니다.

Btv 뉴스 주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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