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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심층] 신안산선 또 삐끗...민심 흉흉
2017-08-25 08: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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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0년 이상 끌어온 신안산선 사업이
또 다시 삐끗대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우선협상대상자인
트루벤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취소를 통보한 것인데요.
신안산선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광명과 시흥, 안산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문 기자 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KTX광명역을 거쳐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후문까지 연결되는 신안산선.
신안산선이 완공되면 안산, 시흥에서
30분이면 서울 여의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약 3조 4천억원이 들어가는 신안산선 사업은
지난 2000년대 초, 첫 계획이 나온 이후
계속 지연돼다 지난해 가을에야
민간투자사업으로 사업을 확정 지었습니다.
그런데 우선협상대상자인 트루벤이
국토부에 제출한 서류에는
사업계획이 변경되거나 파행될 경우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약속이 없어 문제가 됐습니다.
국토부는 우선협상자 취소 처분을
트루벤에 통보하고 후속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신안산선을 내년에 착공해
2023년 개통시킨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국토부 관계자 (음성변조)
"여기에서 지연된 부분은 후속적인 행정절차를 당기거나
단축할 수 있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장은 싸늘한 반응입니다.
신안산선 개통 지연은 불보듯 뻔하고
그로인한 특수도 기대하기 힘들 거란 관측입니다.
KTX광명역세권의 경우,
서울을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려면
1시간에 한대 꼴로 다니는
KTX광명역 셔틀 전철을 이용하거나
버스를 타야 합니다.
불편한 대중교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도 활성화 되기 힘들다는 목소리입니다.
[현장녹취] KTX광명역세권 부동산 관계자
"얘기는 2023년이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2023년에 개통이 될까 의심스럽고요.
여기는 전철이 들어와야지 아마 관망을 할 겁니다."
철도교통이 전혀 없는 시흥 목감지구는
신안산선 개통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 꼽힙니다.
목감역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중심지에는
신안산선 수혜를 미끼로 상가분양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신안산선 개통 지연이 현실화 되면
분양시장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 입니다.
[현장녹취] 시흥시 목감지구 상가분양 사업자
"메리트가 있죠. 여의도니까. 그쪽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이쪽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계세요. 투자목적 말고 실거주로.
근데 그게 아니라고 하면 여기 안 오지요."
신안산선의 종착지, 안산시 해양동 일대는
사동 90블록의 미니 신도시 개발과
교통불편 해소에
기대감이 부풀어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전철 사업이
또 다시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부용 (안산시 상록구 해양동)
"여기서 서울 갈때도 나가야 돼고 차편이 생기긴 했는데
여기가 안산에서 조금 외부로 나갈때 조금 교통이 불편해요.
그래서 많이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국토부는 이달 안에
신안산선 우선협상자 취소에 따른
후속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제문 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