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애 앵커) 서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아동들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학대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이정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6살 아이를 둔 최 모 씨.
지난해 10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던 아이가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고, 1~2분마다 소변을 보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인 겁니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심리적 원인으로 인한 빈뇨’라는 소견서를 받았습니다.
아동 학대를 의심한 최 씨는 어린이집 CCTV를 확인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최 모 씨 / 학부모] "선생님이 숟가락통을 아이에게 주면 되는데 줬다 뺐다 하면서 아이가 짜증을 내는듯이 하니까 숟가락통으로 아이 머리를 쳤어요. 그런데 아이가 의자 뒤로 넘어가면서 자지러지게 우니까 선생님이 아이를 안았는데 그 다음 장면이 아이 고개가 갑자기 뒤로 확 2~3번 져쳐지는 거죠."
또 다른 학부모도 최근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결과 정서적 학대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 / 학부모 (음성변조)] "아이가 밥을 먹다가 선생님이 아이 이름을 부르니까 엄청 겁에 질린 표정으로 손사래를 치면서 "아니야, 아니야" 이러면서 울면서 뒷걸음질 치는데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그 사건쯤 해서 밥을 먹지를 못했어요"
경찰은 아동 학대 혐의를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 여러 건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고요. 언제 마무리될지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아동 학대 피해는 확인이 된 거죠?) 네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