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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인천 이형구 기자]

[기사내용]

박인애 앵커)
동구에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아파트가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았지만 11년이 지나도록 개선된 게 없습니다.
건물 지반이 내려앉는 건 물론이고, 도로와 어린이집 쪽 옹벽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형구 기잡니다.

리포트)
동구 송현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면서 곳곳에서 철근이 드러났습니다.

붙어있는 콘크리트도 손을 대자 떨어집니다.

새시 아래도 너덜너덜 떨어져 나가 시뻘건 철근이 노출돼 있습니다.

윗집은 콘크리트가 더 떨어질까 철사로 돌돌 말아 고정했습니다.

건물 하부는 더 심각합니다.

땅이 주저앉으면서 건물과 분리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겨우 붙어있는 콘크리트를 걷어내자 동굴이 드러납니다.

[이영숙 / 송현아파트 동대표회장]
"메우고 메우는데도 이렇게 다 침하가 되고 내려앉고 있습니다. 아파트가…진짜 위험해요. 다 보시다시피 집안에도 벌어진 데가 많아요."

대로와 마주한 쪽도 침하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른 팔이 들어가고 남을 만큼 구멍이 커지자 벽돌 등을 채워 넣었지만 계속 벌어지는 빈 공간을 메우기엔 역부족입니다.

[박영우 / 인천 동구의원]
"금방 장마철이나 국지성 호우가 왔을 때는 굉장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죠. (도로와) 이격거리가 2m밖에 안 되니까…"

아파트 경계에 세워진 옹벽은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상부에서 시작된 틈은 점점 벌어지면서 하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옹벽 아래는 아이들이 활동하는 어린이집이 있습니다.

[김종복 / 아파트 입주민]
"이게 무너지면 여기가 어린이집이고 여기는 관리사무실이고 여기는 주차장이에요. 만약 돌 같은 게 구르게 되면 피해가 굉장히 클 거예요."

역시 옹벽 위에 세워진 상가 건물도 상황은 마찬가지.

SU) 이 뒤로 보이는 아파트 상가입니다. 벽돌과 벽돌 사이를 보면 시멘트가 비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를 보실까요? 시멘트가 주저앉으면서 철골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지난 1982년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엔 총 900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2008년도 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았지만, 재건축이 수차례 좌초하면서 11년이 지난 오늘도 주민들은 위험과 동거 중입니다.

단지 안에 거대한 싱크홀까지 목격했던 주민들은 다가오는 장마에 불안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형구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정광진

(2019년 4월 29일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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