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본문시작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죠.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한 전원주택단지 주민들의 심정인데요.

얼마전 인근의 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마을 옆에 또다른 공장이 새로 들어서면서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이 늘고 있습니다.

또다시 사고가 나지 말란 법이 있겠느냐는 건데요.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안전불감증도 여전합니다.

집중취재로 김성원, 임세혁 기자가 이어서 보도입니다.


공장에서 치솟는 불길과 연기, 이어지는 굉음과 폭발.

전원주택단지 바로 옆 공장에서
시너 등의 유해화학물질에 불이 붙어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주민들은 마치 전쟁이 났는지 알았다며 당시를 회상합니다.

[김○○ / 화성시 봉담읍(음성변조)]
"어마어마하게 뻥 터지는 소리가 나서 뉴스를 틀었어요. 전
쟁이 났는 줄 알고. 아 진짜
이래서 옛날분들이 전쟁 얘기를 하면 치를 떠는구나. 저는
그래서 알았어요. 말도 못 했어요."

그런데 요즘 마을 주민들의 불안은 더 커졌습니다.

마을 바로 옆에 새로운 공장이 들어섰기 때문인데
또다시 화재 등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최남숙 / 화성시 봉담읍]
"주민들이 염려하는 게 그거예요. 주변에 공장들이 들어서서
또 불이 안 난다는 보장이 어딨냐고요."

어떻게 이런 주택단지 바로 옆에
공장이 들어올 수 있느냐며 볼멘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노정자 / 화성시 봉담읍]
"화성시 넓은 땅에 넓은 땅이 얼마나 많은데 하필이면 왜
이런 주택지
전원주택이 형성된 데에다가 왜 코밑에다가 바로.
바로 코밑에 정면에다가..."

어떤 것을 만드냐는 물음에
공장 관계자는 "조그마한 것을 만든다"고만 말할 뿐입니다.

[공장관계자] (음성변조)
"[저기 지금 공장 짓는 거예요?] 제조장. [제조장.]
[제조장이면 뭐 다루는 거예요?] 조그만 거 소품들 만드는거지."

주민들 입장에서는 혹시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이 앞섭니다.

[노정자 / 화성시 봉담읍]
"이상하게 비밀스럽게 자가용이
딱 들어오면은 들어갔다가 하여튼 몰래 좀
비밀스러웠어요. 어디 지하로 들어가는 건지 어쩐지 했다가
문 딱 닫고 나가고..."

[김성원 / ksw1324@sk.com]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던 집 앞 공장의 화재와 폭발로
마음 속에 생채기가 생긴 주민들.

마을 옆에 새로운 공장이 들어서면서
잊고 싶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B tv 뉴스 김성원입니다."



[집중취재2] 유해화학물질 불법 취급..."처벌규정·단속 강화해야"


[임세혁 기자 / news7751@sk.com]
"유해화학물질 취급공장 화재사고로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다.

주민들의 이런 불안이 터무니 없다고는 볼 수 없는
또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실제로 유해화학물질을 허가 없이 몰래
보관 또는 사용하는 사업체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두달에 걸쳐
도내 공장과 창고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유해화학물질 사고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노병주 / 경기도특사경 소방수사팀장]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은 재난발생 시
다수 인명피해가 우려되며 다가오는 여름철을
대비해 화재폭발과 누출 등 대형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실시하게 됐습니다."

단속을 벌인 사업체는 총 481곳.

이 가운데 무려 94곳에서 위법사항이 적발됐습니다.

5곳 중 1곳꼴로 불법을 자행하고 있던 겁니다.
적발된 업체들 상당수는 허가도 받지 않고
유독성 물질인 황산과 염산을 비롯해
화재를 유발하는 '1류 위험물' 인 과황산나트륨 등을
몰래 사용하거나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과황산나트륨 여기 저장 허가는 혹시 받으셨나요?]
안 받았어요.
[안 받았어요? 허가를 안 받고 지금 보관하고 계시는 거죠?]
네.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지만
이러한 처벌 규정에도 불구하고 불법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비용절감과 절차상의 편의, 관례 등을 이유로
관련법을 무시하고 있는 겁니다.

[김동영 / 경기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그런 사업자는 신고의무가 있는데 그 의무를 수행하지 않는
경우도 생기는 거죠. 신고의무를
위반한 사례들도 많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의의로 이렇게 미비한 게 아직도 많은 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 같은 것은 따로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규정의 강화와 함께
더욱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는 겁니다.

[김동영 / 경기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이게 굉장히 복합적인 거죠. 누가 하나 이렇게 다 하는게 아니라
사업자는 사업자의 의무를 해야 되고 어쨌거나 법적인 관리의무는
행정관서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관리감독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치밀하게 자꾸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는 거죠."


관계당국의 시야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만큼
주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임세혁 / news7751@sk.com]
"경기도특사경의 유해화학물질 불법 취급 관련 수사는
수사 한달 전에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예고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무더기로 적발된 겁니다.

관계당국의 단속도 중요하지만
처벌규정의 강화와 함께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들의
자정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B tv 뉴스 임세혁입니다."

<촬영/편집-김길정/김자명 기자>

#SK브로드밴드 경기뉴스,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
#임세혁기자,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경기도특사경,
#유해화학물질, 경기연구원,

구매하기
창닫기
영상선택
창닫기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