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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제의 태평양전쟁에 끌려갔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연합군 포
로가 되어 돌아온 강제동원 피해자가 쓴 실기집이 공개됐습니
다. 당시의 고통스런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김석
진 기자의 보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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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기증된 '태평양전쟁실기집' 입니다.

가로 11센티미터, 세로 16센티미터의 크기로 88쪽 분량
입니다.

이 안에는 46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장윤만씨의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장씨는 27살이던 1944년 6월 경북 상주에서 일본군에
끌려 갔고 태평양전쟁을 치뤘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6월 연합군에 포로로 잡히기 까지 일년간의
생활을 글로 남겼습니다.

'일본군이 매를 때리듯 미군 비행기가 오뉴월 소나기 처럼
총을 쏜다.'

'개, 돼지도 먹지 않을 음식을 주니 죽지 않으려고 먹는다.'

이처럼 실기집엔 당시의 전시 상황과 일본군이 행한 부당한
대우 등이 사실적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INT) 반선영 /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학예연구사
본인이 직접 겪었던 경험이나 당시 피해를 당한지 얼마 안되
었을 즈음에 기록된 거라서 훨씬더 생생한 내용을 담고 있습
니다. 그래서 구술집 만큼 중요한...

S/U) 김석진 기자
이 실기집은 처음에 피해자인 장윤만씨가 두루마리에 썼던 것
을 귀환 후 동생이 책자형태로 옮겨 적은 것입니다.

동생인 장재달씨는 올해 95의 나이로 필사할 당시엔 중학생
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실기집이 세상에 나온 건 장윤만씨의 큰 딸에 의해섭니다.

전화인터뷰) 장현자 / 故 장윤만씨 장녀(사진/하단자막)
우리나라의 하나의 피해 사례이기 때문에 요즘 위안부 문제도
발생하게 됐지만 이것도 하나의 우리 국민들이 그 당시 농
촌 청년들이 몇 천명이 끌려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니까
그 상황을 우리 국민들이 공유했으면 좋겠다...

장현자씨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과 함께 아버지의 실기집
을 다시 책으로 엮어 펴냈습니다.

이와 함께 아버지의 징병 관련 기록물도 같이 기증했습니다.

현재 역사관에는 3천 6백여 점의 강제동원피해 유물이 있는
데 이중 수기집은 북해도 고락가와 반일고려독립청년당실기 등
몇 점 되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휴관 중인 역사관은 올해 중으로 이 실기집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 입니다.

부산 뉴스 김석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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